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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렙산의 부르심과 제사장적 삶 | 변순복 목사 (에쯔하임유니버시티 교수, 2025.8.5 호렙산영성기도원 오전 집회)

by bestblogger 2025. 10. 10.

🌿 출애굽기 19장 1~7절

1 이스라엘 자손이 애굽 땅을 떠난 지 삼 개월이 되던 날 그들이 시내 광야에 이르니라
2 그들이 르비딤을 떠나 시내 광야에 이르러 그 광야에 장막을 치되 이스라엘이 거기 산 앞에 장막을 치니라
3 모세가 하나님 앞에 올라가니 여호와께서 산에서 그를 불러 말씀하시되 너는 이같이 야곱의 집에 말하고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말하라
4 내가 애굽 사람에게 어떻게 행하였음과 내가 어떻게 독수리 날개로 너희를 업어 내게로 인도하였음을 너희가 보았느니라
5 세계가 다 내게 속하였나니 너희가 내 말을 잘 듣고 내 언약을 지키면 너희는 모든 민족 중에서 내 소유가 되겠고
6 너희가 내게 대하여 제사장 나라가 되며 거룩한 백성이 되리라 너는 이 말을 이스라엘 자손에게 전할지니라
7 모세가 내려와서 백성의 장로들을 불러 여호와께서 자기에게 명령하신 그 모든 말씀을 그들 앞에 진술하니

 

호렙산의 부르심과 제사장적 삶 ❘ 변순복 목사 (에쯔하임유니버시티 교수, 2025.8.5 호렙산영성기도원 오전 집회)

 

🔹설교 핵심 포인트

  1. 하나님은 명령보다 먼저 존재와 정체성을 선언하시는 분이십니다.
  2. “너희는 내 소유요, 보배로운 백성”이라는 말씀은 하나님의 사랑의 시작입니다.
  3. 모세의 시내산 일곱 번 등정은 신앙의 성장 단계와 하나님의 임재 체험을 상징합니다.
  4. 예수님은 유월절 어린양으로서 언약을 완성하신 분이십니다.
  5. 신약의 교회 역시 하나님의 제사장 나라로 부름받았습니다.
  6.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의 임재 속에 머무르기를 원하십니다.
  7. 참된 예배는 사랑과 경외가 함께 어우러져야 합니다.
  8. 성도는 말씀을 듣는 데 머물지 않고, 응답하고 실천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9. 모세처럼 중보자의 삶을 감당해야 합니다.
  10.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의 음성은 여전히 들려오며, 그분은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 설교 요약문

  1. 하나님은 존재를 먼저 부르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백성에게 명령하시기 전에 먼저 “너희는 내 소유, 내 보배로운 백성”이라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선언은 단순한 칭호가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의 시작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무엇을 하느냐보다 누구인가를 먼저 세워 주시는 분이십니다.
따라서 신앙의 출발점은 ‘행함’이 아니라 ‘정체성’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소유임을 알고 그분의 사랑 안에 머무를 때, 참된 순종이 시작됩니다.

  1. 출애굽과 언약의 자리

이스라엘 백성은 유월절(1월 14일)에 출애굽하였고, 3월 초 시내산에 도착하였습니다.
이 시점은 훗날 신약 시대에 성령 강림절(오순절)로 성취되는 구속사적 시간표입니다.
하나님께서 율법을 주신 그날, 신약에서는 성령께서 교회 위에 임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언약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성취되었음을 보여 주는 사건입니다.

  1. 예수님은 언약의 완성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유월절 어린양으로 오셔서 십자가에서 피를 흘리셨습니다.
그분의 죽음은 출애굽의 피 제사의 완전한 성취이며, 부활은 초실절의 첫 열매로서 새 생명을 상징합니다.
이처럼 율법은 모세를 통해 주어졌으나, 은혜와 진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완성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새로운 언약의 중보자이십니다.

  1. 모세의 일곱 번 등정의 의미

모세가 시내산에 일곱 번 올라간 사건은 신앙의 여정이었습니다.
모세의 등정은 단순한 산행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대화이며 백성을 위한 중보의 길이었습니다.
그 일곱 번의 등정은 다음과 같은 단계로 나눌 수 있습니다.

  1.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단계
  2. 백성의 응답을 하나님께 올려 드리는 단계
  3. 하나님의 임재와 거룩을 체험하는 단계
  4. 율법과 언약을 받는 단계
  5. 하나님과 함께 머무르는 단계
  6. 언약을 깨뜨린 백성을 위해 중보하는 단계
  7. 새로운 언약으로 회복되는 단계

이 모든 과정은 하나님과 함께하는 영적 여정을 상징합니다.
우리 역시 인생의 여정 속에서 이러한 ‘신앙의 등정’을 반복하며 성장하게 됩니다.

  1. 하나님의 임재 속에 머무는 삶

하나님께서는 단지 말씀을 주시는 분이 아니라, 그분 자신을 우리에게 주시는 분이십니다.
모세가 시내산 위에서 40일 동안 머무르며 성막과 율법을 받은 것은, 하나님이 그분의 백성과 함께 거하시려는 뜻이었습니다.
신약에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신”(요 1:14) 사건으로 완성되었습니다.
따라서 신앙의 목표는 단순한 교리 습득이 아니라, 임재의 자리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

  1. 사랑과 경외의 조화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고백에는 반드시 경외심이 포함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아버지이시며 동시에 거룩하신 왕이십니다.
참된 예배는 친밀함과 경외가 균형을 이루는 자리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너무 가볍게 대할 때 신앙의 깊이는 사라집니다.
따라서 성도는 사랑으로 가까이 가되, 경외로 무릎 꿇는 예배자가 되어야 합니다.

  1. 듣는 자에서 행하는 자로

하나님의 말씀은 단순히 들으라고 주어진 것이 아닙니다.
말씀은 우리의 응답과 순종을 요구하는 살아 있는 음성입니다.
모세가 백성의 말을 하나님께 아뢰었듯이, 우리도 삶으로 하나님께 “예, 아버지”라고 고백해야 합니다.
작은 순종 하나하나가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는 씨앗이 됩니다.

  1. 중보자로서의 부르심

모세는 하나님과 백성 사이를 오르내리며 중보자의 역할을 감당했습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완전한 중보자가 되신 사건을 예표합니다.
오늘날 성도는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대사로, 하나님과 사람 사이를 잇는 제사장적 사명을 지닌 존재입니다.
우리는 가정과 일터, 교회와 사회 속에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자로 살아가야 합니다.

  1. 침묵 속에서도 들리는 하나님의 음성

인생의 광야와 어둠 속에서도 하나님은 여전히 말씀하십니다.
호렙산의 어둠은 하나님의 침묵이 아니라, 말씀이 우리 안에 뿌리내리는 시간입니다.
하나님은 “너는 내게로 와서 거기 있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 자리는 고요하지만, 가장 강력한 임재의 순간입니다.

  1. 결론: 말씀 앞으로 나아가는 삶

목사님은 설교를 마무리하며, “이제 말씀 앞으로 오라”고 권면하셨습니다.
호렙산에 오른 성도들은 모세처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며, 하나님의 임재 안에 거해야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보배로운 백성으로, 세상 속에서 제사장 나라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그 삶은 듣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응답하고 실천함으로 완성됩니다.

이 설교는 단순한 성경 해석이 아니라, 신앙의 구조를 세워 주는 영적 지침서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먼저 부르시고, 임재 속에 머물게 하시며, 세상 속의 중보자로 보내십니다.
오늘 호렙산에 오른 우리의 영혼이 하나님의 음성 앞에서 “아멘”으로 응답하는 삶이 되기를 축복합니다.